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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PVID' 표현 주목…"영구적 비핵화"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5.03 10:57|수정 : 2018.05.03 10:57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의 원칙으로 'PVID'라는 새로운 표현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취임식에서 북한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도록 전념하고 있고, 지체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행정부가 고정불변의 원칙으로 제시한 CVID와 비교해 완전함을 뜻하는 complete에서 영구적인 뜻의 permanent로 대체된 것으로, 새로운 정책적 함의를 담고 있는지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VID는 북핵 폐기의 방법과 목표를 함축한 표현으로 북한이 핵을 완전히 없애고, 미국이 가서 이를 검증하며, 다시는 북한이 핵 개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하게 핵을 폐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로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PVID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쓴 것인지, 단순히 표현을 조금 바꾼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영구적인' 이라는 대체 표현을 썼다면, 이는 북한이 핵을 영원히 없애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표현을 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CVID를 발전시킨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같은 내용을 두고 표현을 달리한 것이어서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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