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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드루킹 인사청탁 대상자 2명 출석…기자에게 쏘아붙인 한 마디

정윤식 기자

입력 : 2018.05.03 13:40|수정 : 2018.05.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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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49살 김 모 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자인 변호사 2명이 오늘(3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오전 윤 모 변호사와 도 모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인사청탁 과정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기자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지로 묻자, 한 변호사는 "아니 무슨 혐의가 있어요?"라며 강한 어조로 되물었습니다. 

기자들은 또 "드루킹 만나서 인사추천 논의했냐", "김경수 의원에게 추천한 거 알았냐", "댓글 조작 사실도 알았나", "변호사 사임은 왜 했나"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두 변호사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두 변호사 모두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입니다.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이후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김 의원에게 각각 추천했습니다.

드루킹은 도 변호사 추천이 무산된 뒤 지난 3월 메신저로 김 의원에게 2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두 사람을 추천하기 전 이들과 상의한 사실이 있는지, 김 의원을 통한 인사추천 관련 내용을 드루킹으로부터 들었는지, 추천과 관련해 청와대 측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변호사를 조사한 뒤 내일 김경수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연루 여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한 과정의 적절성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구성=editor C,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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