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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 석방 가능성에 촉각…미 관료 "보도 진위 확인 중"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5.03 08:58|수정 : 2018.05.03 08:58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석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미 관료를 인용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호텔로 옮겨졌다는 보도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억류자들의 상황에 변화가 있었는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어제 평양의 한 주민에게서 들었다며 북한 관계 기관이 4월 초 상부 지시로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를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억류된 미국인들이 치료와 교육을 받으면서 관광도 하는 강습 과정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자국민의 안정과 안전은 국무부가 최우선시하는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억류 미국인의 석방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일종의 화해 제스처로 이들을 석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 정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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