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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열흘 앞 이라크서 총기난사 8명 사망…IS 배후 자처

입력 : 2018.05.03 01:38|수정 : 2018.05.03 01:38


1일(현지시간)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타르미야 지역에서 괴한 일당이 차 2대에 나눠 타고 달리면서 총을 난사해 민간인 최소 8명이 죽고 1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3일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22명을 살해했으며 이들은 모두 이라크 정부가 지원하는 수니파 부족의 무장단체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수니파이지만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의 편에선 '배교자'라는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12월 IS 소탕작전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으나, 이후 이 조직의 잔당이 게릴라식 공격과 테러를 벌이고 있다.

타르미야 지역도 승전 선언 뒤 IS가 배후를 자처하는 폭력 사태가 자주 일어난 곳 중 하나다.

IS는 지난달 12일 이 곳에서 시아파 민병대(하시드알사비·PMU) 대원의 집을 폭파했다고 주장했고 3월에도 이라크 정부군과 PMU 대원을 폭발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총기 난사가 이라크 총선을 열흘 앞두고 벌어졌다는 점에서 IS가 종파간 갈등을 부추기고 총선 정국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로 저지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AP통신은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총선 후보자의 홍보 벽보를 붙이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IS는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이번 총선에 입후보하거나 투표하면 불신자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투표소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달 12일 예정된 이라크 총선은 IS 소탕작전을 지휘한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에 대한 민심의 평가라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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