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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처음 만난 두 남성이 지하철에서 수학 공부한 사연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5.03 09:49|수정 : 2018.05.03 09:49


처음 만나 지하철에서 수학 공부한 두 남성지하철에서 나란히 앉아 수학을 공부하는 두 남성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5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퇴근시간 뉴욕 지하철에서 포착된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주 전, 데니스 윌슨 씨는 지하철을 타고 브루클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때 윌슨 씨는 맞은편에 모자 쓴 남성과 빨간색 외투를 입은 코리 시몬스 씨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시몬스 씨는 40대인데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최근 수학 시험에 낙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직접 가르쳐주기 위해 수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수학 문제지를 휙휙 넘기며 골머리를 앓던 시몬스 씨의 모습은 곧 모자 쓴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알고 보니 전직 수학 선생님이었던 이 남성은 시몬스 씨에게 먼저 다가가 기꺼이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는 시몬스 씨가 틀리거나 헷갈려 하는 문제를 목적지에 내리기 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다.
처음 만나 지하철에서 수학 공부한 두 남성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전후 사정을 알게된 윌슨 씨는 "눈물이 차오르면서 가슴이 따뜻해졌다"며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뒤 곧바로 페이스북 계정에 "다른 이를 도와주는 사람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며 사진과 함께 사연을 알렸습니다.

이후 이 사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자 시몬스 씨는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름도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며 "그에게 분수를 배웠는데 완전히 익히진 못했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Denise Wilson,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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