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받아온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 이웃돕기 성금으로 선뜻 내놓은 80대 할머니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북부동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최근 이웃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주민센터에 현금 500만 원을 맡겼습니다.
주인공은 83살 노 모 할머니. 2003년부터 기초수급생활자로 어렵게 사는 홀몸노인입니다.
지체장애마저 있어 거동마저 불편하지만 "그래도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기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노 할머니는 주민센터를 찾아 "늘 주위의 도움을 받아 고마운 마음이 컸다. 보답하고 싶어 돈을 조금씩 모았는데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돈을 전달했습니다.
노 할머니는 "어렵게 사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고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주민센터 측이 전했습니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에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모금회는 할머니가 보낸 기부금은 경산에 사는 어려운 아동 청소년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editor C, 사진=경북 사랑의 열매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