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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8%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원해"

한승구 기자

입력 : 2018.05.02 14:11|수정 : 2018.05.02 14:11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가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중소기업 1천6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73.9%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8.5%로 제조업 70.2%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매출 규모가 영세할수록 어렵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은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2019년 적용 최저임금액의 적정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48.2%가 '동결'을 원했습니다.

지난해 동결을 원하던 수준 36.3%보다 높아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더 많이 '동결'을 원했고, 매출액 규모는 영세할수록 '동결'을 원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올해도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인상된다면 10곳 중 8곳은 전체 인건비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다른 근로자들의 인건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66.6%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1만원 시 주된 대응 방법은 감원이 24.3%, 신규채용 감소 21.3%순이었습니다.

'사업종료'를 검토한다는 기업도 제조업은 11.5%, 서비스업은 19.1%였습니다.

1만원이 되는 적정시기에 대해 '2020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4%에 불과했습니다 2022년, 2024년, 30년 이후 순으로 답변이 많았습니다.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노동환경을 고려한 2017년 대비 2020년 경영상황에 대한 예측은 '어려움'이 73.9%였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실제 인건비 상승으로 신규 고용이 축소돼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사내 갈등이 일어난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 정상화를 통해 현실과의 괴리가 해소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개선되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 최저임금 고율 인상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은 아직 지속 중이며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급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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