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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황선홍, 구단 SNS에 "도약의 계기 삼겠다"

하성룡 기자

입력 : 2018.05.01 13:56|수정 : 2018.05.01 14:01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의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은 황선홍 전 감독이 구단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습니다.

황 전 감독은 서울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FC서울과 팬분들께 이렇게 작별인사를 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 지난 2년간 서울 감독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순간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좋은 팀과 더 좋은 결과물을 선물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함이 크다.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구단에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서울은 황 전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인 뒤 이을용 코치 대행체제로 당분간 팀을 꾸려가기로 했습니다.

2016년 6월 최용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서울 지휘봉을 이어받은 황 감독은 그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팀이 정규리그 5위에 그치고, 이번 시즌 2승 4무 4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퇴진 압박에 시달리자 결국 자진 사퇴를 결심했습니다.

또 황 전 감독은 "미래에 어떤 위치에 있든 그동안의 경험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더 좋은 축구인 황선홍이 되겠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너무나 감사드린다. 우리 선수들, 우리 서울을 위해 응원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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