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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북미회담 가능성 높아져…트럼프 직접 언급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18.05.01 06:24|수정 : 2018.05.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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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3~4주 안에 판문점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직접 했습니다 또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한테도 이런 생각을 전달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하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로 판문점 남측 구역이 어떠냐고 공개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을 정확하게 거명했습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전제했지만, 판문점 북미 회담을 선호하는 이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판문점에서 하고 싶은 이유는 그곳이 (분단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일이 잘되면 제3국보다 판문점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이 될 것입니다.]

앞서 트위터에선 판문점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 있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라고 생각하는지 팔로어들에게 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했다며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제안임을 내비쳤습니다.

또 다른 후보지로 싱가포르도 거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이미 판문점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현재로선 판문점 회담을 꺼려 할 이유가 별로 없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위상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랜 기간 자신이 한 말을 지켜오고 있다며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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