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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곳곳 테러…하루 새 언론인 등 41명 사망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05.01 04:50|수정 : 2018.05.01 04:55


어제(30일) 하루 아프가니스탄 각지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와 언론인 등 41명이 숨졌습니다.

아프간 내무부는 어제 오전 수도 카불에서 두 차례에 걸친 IS의 자폭테러로 언론인 등 29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 한 명이 아프간 정보기구인 국가안보국 건물 근처에서 자폭한 뒤, 현장 주변에 긴급구호 인력과 취재진이 모여들자 20여 분 뒤 폭탄 조끼를 입은 두 번째 테러범이 자폭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AFP 통신 카불 지국의 수석 사진기자와 아프간 톨로뉴스 카메라 기자 등 언론인 9명이 숨졌습니다.

아프간 언론인 안전위원회는 이번 테러가 단일 테러로는 아프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이 숨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S는 첫 번째 공격은 아프간 정보기구, 두 번째 공격은 모여든 치안병력과 언론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테러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쯤 남부 칸다하르주에서는 순찰하던 아프간 주둔 루마니아군 차량을 겨냥해 테러범이 폭탄을 탑재한 차량을 몰고 돌진했습니다.

이 폭발로 근처 이슬람학교 담장이 무너지고 파편이 튀면서 학교 안에 있던 어린이 11명이 숨졌고, 루마니아 군인과 아프간 경찰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프간 동부 코스트에서는 영국 BBC 방송의 아프간 현지 리포터가 차를 타고 가다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언론인과 어린이를 겨냥한 잇단 테러에 아프간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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