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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법원, 텔레그램 완전 차단 명령…"불법 행위 온상"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05.01 02:54|수정 : 2018.05.01 04:10


이란 혁명법원은 스마트폰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오늘부터 완전히 차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혁명법원은 "많은 국민과 안보 기관이 텔레그램의 해악을 주장하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텔레그램의 불법 행위를 고려할 때 이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텔레그램은 이란의 법률과 규정을 무시한 외국 투자자에 의해 설립됐고 이란의 사이버 공간에 불법으로 진입했다"면서 IS 테러 등 불법 행위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혁명법원은 지난해 말 이란 곳곳에서 벌어진 반정부·반기득권 시위를 조직하는 통로로 텔레그램이 악용됐다면서 차단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텔레그램이 정부 단위의 차단을 피하는 기술에 특화된 만큼 이란 정부가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텔레그램은 이란 국민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가 인터넷은 통제하지만 텔레그램은 차단하지 않아 이란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메신저 앱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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