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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가장 호감 느끼는 '포스트 아베'는 37세 고이즈미

입력 : 2018.04.30 11:47|수정 : 2018.04.30 11:47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집권 자민당 내 '포스트 아베' 주자 중 일본인들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인물은 누구일까.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헌법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자민당 소속 정치인에 대한 응답자의 감정을 온도로 써 달라는 질문에 평균치가 가장 높은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수석 부(副)간사장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의 30대 '젊은 피'로 불리는 고이즈미 수석 부간사장에 대한 평균치는 60.4도로 집계됐다.

이 신문은 관련 문항에서 가장 따뜻한 경우를 100도, 가장 차가우면 0도,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중립이면 50도라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수석 부간사장은 최근 아베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는 가케(加計)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며 아베 정권 대응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요미우리가 지면에 공개한 감정 온도의 평균치를 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47.8도,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44.1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42.3도 등의 순이었다.

다음은 아베 총리로, 그의 감정 온도는 39.7도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이 38.8도로 가장 낮았다.

온도로만 보면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낮았다.

앞서 산케이신문이 지난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인물에 대한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25.7%를 기록했고 고이즈미 수석부간사장은 24.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선 '헌법을 개정하는 편이 좋다'는 비율이 51%로, '개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응답 46%보다 높았다.

요미우리 조사로는 3년 만에 개헌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선 양쪽 의견이 각각 49%로 맞섰다.

현재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꼽히는 헌법 9조 조문을 바꾸지 않고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조문을 추가하는 개정안에 대해선 찬성이 55%로, 역시 반대(42%) 의견보다 높았다.

자위대의 존재가 '합헌'이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76%에 달했다.

자위대에 대한 감정 온도는 65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자위대 위헌 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헌법을 개정, 2020년부터 새 헌법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개헌에 반대하는 이유 중 '세계에 자랑할만한 평화헌법'이라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조사는 지난 3월 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유권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 1천936명이 회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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