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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과 완전한 비핵화 방법 논의"

손석민 기자

입력 : 2018.04.30 07:44|수정 : 2018.04.30 07:44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초 방북 시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 문제를 놓고 폭넓은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고 전했고 김 위원장과 그 방법까지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면담 당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자신은 "비핵화에 합의할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언급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이상으로 북미 간에 비핵화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척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폼페이오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대북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비핵화 방식으로 선 핵폐기,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식을 제시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가 의미하는 것은 핵무기의 포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2003년과 2004년 리비아식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리비아식 프로그램은 북한보다 작은 규모로 차이가 있지만 북한과 첫 만남에서 그들이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증거로서 이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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