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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과 돈거래' 김경수 의원 보좌관 오늘 경찰 출석

강청완 기자

입력 : 2018.04.30 05:16|수정 : 2018.04.30 05:16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측에게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실 한 모 보좌관이 오늘 경찰에 출석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오전 10시 지능범죄수사대로 한 보좌관을 불러 드루킹에게 받은 돈의 성격과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씨에 대한 조사에는 금품 관련 사건 수사에 전문성이 높은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과 댓글 여론조작 사건 담당 부서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한 보좌관은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 49살 김 모(필명 성원)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드루킹이 해당 금전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한 보좌관이 드루킹 구속 직후인 올해 3월 26일 돈을 돌려준 점으로 미뤄 단순 채권채무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특히 경찰이 한 보좌관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할지를 검찰과 협의했다는 건 경찰이 김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한 보좌관이 5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는지와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한 인사 청탁과 금전 거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한 보좌관의 진술 내용과 태도,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 및 추가 조사가 필요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후 수사 경과에 따라 김 의원 조사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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