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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북한대사관, '핵·미사일 사진' 내렸다

이기성 기자

입력 : 2018.04.29 15:04|수정 : 2018.04.29 15:04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주중 북한대사관이 지금까지 체제 선전을 해오던 외부 게시판에 핵과 미사일 관련 사진을 모두 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종 미사일 도발을 한 뒤 외부 게시판에 사진을 올려 대내외에 선전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베이징 북한대사관 정문 바로 옆에 있는 대형 게시판에 '광명성 4호 위성'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수중 시험 발사 등 각종 무기를 자랑하던 내용이 오늘(29일) 오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북한대사관은 이들 무기사진에 자주국방의 전투력을 과시하는 설명까지 곁들여 북한의 무력을 과시해왔습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고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적인 베이징 방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비핵화 의사를 표명하는 등 상황이 급진전하자 주중 북한대사관도 최근 이 외부 게시판을 전격적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바뀐 게시판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지난달 베이징 정상회담 관련 사진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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