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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폐쇄 공개 합의…남북 표준시 통일하기로

정유미 기자

입력 : 2018.04.29 12:22|수정 : 2018.04.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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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7일)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이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에 공개하는 데 합의한 사실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30분 차이가 나는 남북의 표준시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대외 공개를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 건가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다음 달 중 실행하겠다면서 조만간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선 북한이 어차피 못쓰게 된 걸 폐쇄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지만 와서 보면 아주 건재하다는 걸 알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즉시 환영의 뜻을 밝혔고 초청 시점은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한 발언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대화를 해보면 자신이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 그럴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거라면서 앞으로 자주 만나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다고 확언했습니다.

<앵커>

표준시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우리 시간에 맞추겠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제 만찬 전 사전환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제안한 건데요, 김 위원장은 회담장에 걸려있는 2개의 시계가 하나는 서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걸 보니 가슴이 아팠다며 북측이 바꾼 것이니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조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의미라며 향후 있을 교류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결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제 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이틀이 지나 공개한 데 대해 청와대는 회담 당일엔 판문점 선언 합의와 발표에 집중했기 때문에 공개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정리를 한 뒤 오늘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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