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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미국식 민주주의' 비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8.04.29 09:42|수정 : 2018.04.29 09:42


북한 노동신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식 민주주의는 '반인민적인 체제'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식 민주주의의 허황성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미국식 민주주의는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를 무자비하게 짓밟는 가장 반동적이고 반인민적인 통치체제이며 침략과 간섭의 도구"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 지배층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세계 모든 나라에서 통용돼야 할 보편성을 가진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그것을 세계제패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인권의 불모지, 자유의 폐허 지대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식 민주주의가 보편화한다면 국제사회는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난무하는 무법천지로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모든 나라는 "누구의 본을 딸 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의 구체적 환경과 실정에 맞는 정치방식을 선택하고 자주적인 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식 민주주의를 비난하고 자기 실정에 맞는 정치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북미 대화가 예정된 가운데 북한식 정치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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