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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수배자, 독일서 활보"…터키, 獨 대사대리 불러 항의

입력 : 2018.04.28 05:35|수정 : 2018.04.28 05:35


쿠르드 유력 인사의 신병을 놓고 터키가 독일에 공식 항의했다.

터키 외교부는 27일(현지시간) 앙카라 주재 독일대사대리를 불러 살리 무슬림 전 '민주동맹당'(PYD) 공동대표의 독일 체류에 관해 항의를 전달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외교부는 다음달 19일 독일 중부에서 열리는 쿠르드계 이민자 집회에서 무슬림이 연설을 하지 못하도록 개입해 달라고 독일 측에 요구했다.

앞서 터키는 독일에 무슬림의 송환을 요구했다.

PYD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 반(半)자치기구 '로자바'의 주요 정치세력이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연계 조직으로 본다.

PKK는 터키,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조직으로 분류됐다.

터키는 무슬림이 2016년 3월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앙카라 쇼핑몰 테러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두고 국제기구를 통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무슬림은 올해 2월 말 체코 프라하에서 체포됐으나 다음달 프라하법원이 EU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석방했다.

이후 무슬림은 베를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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