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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원합니다" 익산 붕어빵 아저씨 성금 기탁

입력 : 2018.04.27 15:08|수정 : 2018.04.27 15:08


붕어빵을 팔아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기부천사 붕어빵 아저씨'가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성금을 기탁했다.

27일 전북 익산시에 따르면 시민 김남수(62) 씨가 전날 오후 시청 복지청소년과를 찾아왔다.

김 씨의 왼손에는 현금 100만원이 담긴 '남북정상회담 성공.기부'라고 적힌 종이봉투, 오른손에는 '대한민국 한민족 땅'이라고 쓰인 흙이 담긴 비닐봉투가 각각 들려있었다.

종이봉투와 비닐봉투 겉면에는 '푸른색 한반도기'가 그려져 있었다.

김 씨는 직원에게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평화를 기원하며 벅찬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봉투를 전달했다.

이 직원은 "남북정상회담이 꼭 성공해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김씨의 말에 마음이 감동이 컸다"고 전하며 "오늘(27일)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인근에서 붕어빵, 계란빵, 와플 등을 파는 김씨는 2012년부터 연말마다 100만∼2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2015년에는 메르스 예방사업에 써달라며 100만원도 별도 기탁했다.

그는 지속적인 나눔 실천을 인정받아 2015년 국민추천포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 씨는 나눔을 실천한 어머니 뜻을 이어 30대 때부터 복지관 등에 붕어빵과 와플을 보냈고, 2002년부터는 수익금 일부를 쾌척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익산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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