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온 국민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판문점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에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 두 정상 손 잡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첫 만남의 가슴 벅찬 순간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올렸습니다.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습니다.
두 정상은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이어 남측 자유의 집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건너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 일은 애초 예정에 없던 일이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그 장면을 보던 국민들까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두 정상은 기념촬영 후 공식환영식장까지 약 130m를 걸어 전통기수단을 지나 사열대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사열대 끝에서 의장대장의 종료 보고를 받고 난 뒤 김 위원장에게 우리쪽 수행원을 소개했고, 이어 북측 수행원을 소개받았습니다.
여기서 또 예정에 없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두 정상이 우리 측 수행원과 북측 수행원을 서로 인사를 나누도록 안내한 겁니다.

양측 수행원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두 정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평화의집에 도착해 본격적인 회담 전에 "군사분리선을 넘은 건, 사람이 넘기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니고 너무나 쉽게 넘어서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오는 데 11년이 걸렸다"며 "왜 이렇게 그 시간이 오래였나. 왜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라며 "오늘 우리 대화도 통 크게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의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