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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산 발파 중 갱도 무너져 3명 사망

입력 : 2018.04.27 09:33|수정 : 2018.04.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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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강원도 정선에 한 광산에서 발파작업을 하다가 갱도가 무너졌습니다. 세 명이 숨지고 또 세 명이 더 다쳤습니다. G1.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를 비롯한 사고 수습 차량이 쉴틈없이 갱도를 오갑니다. 갱구 주변은 뿌연 돌가루가 날려 한치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선군 신동읍 한덕철광 신예미광업소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3시 55분쯤. 지하 500m 지점 갱도에서 발파 작업을 하던 중 수십톤의 돌더미가 무너져 내려 근로자 6명이 순식간에 매몰됐습니다. 

[김정수 / 부상자: 기억이 하나도 없고,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폭파했을 때 기억을 잃으셨던 거예요?) 네. 기억을 잃었다가 났는데, (구조대가) 저를 찾아서 왔으니까. 아무 기억이 없어요. 찾아서 왔으니까. (당시에는) 아무 기억이 없어요.]

사고가 나자 광업소 자체 구조대와 119구조대등 10여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입구에서 5km나 떨어져 있고, 중장비 교행이 어려운 좁고 경사가 심한 갱도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구조 작업 초반 5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겨졌지만, 64살 진 모씨 등 2명은 숨졌습니다.

이후 매몰 장소에 남아있는 나머지 근로자 1명을 구하기 위해 오후 7시 30분부터는 추가 구조 인력과 중장비가 투입됐고, 오후 8시 25분쯤, 돌더미에 매몰됐던 69살 심 모씨가 사고 4시간여만에 지상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서정일 / 정선소방서 현장대응과장: 현재 사고원인은 광산 관계자와 소방쪽 등 여러 유관기관들이 조사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을 발견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사고로 광업소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갱내에 근로자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폭파 작업이 이뤄진 경위 등에 대해서 정확한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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