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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명태 돌아오나…12년 만에 대량 포획한 일부 '자연산' 확인

홍순준 기자

입력 : 2018.04.26 13:56|수정 : 2018.04.26 13:56


동해에서 12년 만에 대량 포획한 명태 상당수가 자연산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포획한 몸길이 20∼25㎝급 명태 200마리 중 30마리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자연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한국수자원관리공단에서 실시했으며, 지난해 5월과 12월 고성군 앞바다에 방류한 30만 마리 어린 명태와 같은 개체인지를 확인한 결과 다른 개체로 판명했습니다.

환동해본부는 나머지 개체의 자연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지속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연산 명태가 동해안에서 대량 포획된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강원도는 앞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 명태 31만 6천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이 가운데 명태자원 회유 경로와 속도, 분포범위, 성장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개체 크기와 나이 등 각종 표지를 해 방류한 것은 1천 마리입니다.

어린 명태가 방류된 고성군 현내면 어로한계선 북측해역 일원은 '보호수면'으로 지정돼 수산자원의 포획·채취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2015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유전자 열성화 방지를 위해 몸길이 45㎝ 이상 건강한 어미 명태 1마리당 50만 원을 포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2마리를 포함해 그동안 200여 마리에 대해 포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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