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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4명 중 1명 심각한 우울감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4.26 14:09|수정 : 2018.04.26 14:09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10년째 자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소년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 중 청소년, 특히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청소년 통계'를 26일 발표했습니다.

2016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 명당 7.8명에 달했습니다.

2위는 운수사고(3.8명), 3위는 암(3.1명)이었습니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2007년 이후 10년째 자살입니다.

2009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10.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16년에는 2015년(7.2명)보다 반등했습니다.

지난해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여학생이 30.3%로 남학생(20.3%)보다, 고등학생이 26.4%로 중학생(23.5%)보다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99만명으로 총인구의 17.4%를 차지했습니다.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1978년 정점인 36.9%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초등학교 6학년, 중·고교 3학년의 체격을 검사한 결과 학생들의 비만율은 1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운동을 덜 하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청소년 중에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2015년 37.9%에서 지난해 37.3%로 떨어진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20.5%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24세 청소년 중 아침을 먹지 않는 청소년은 28.9%로 3년 전보다 5.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4%, 음주율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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