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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 법원에 보석 청구

김기태 기자

입력 : 2018.04.25 12:07|수정 : 2018.04.25 18:05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어제(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냈습니다.

심문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김 전 기획관 측은 지난 19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가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별로 없다면 계속 구속 상태에서 재판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하자, "인지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상태다. 필요하다면 보석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2008년 5월쯤 부하 직원을 보내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 원이 든 여행용 가방을 받게 하는 등 김성호·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측에서 총 4억 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달 14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며 "수사와 재판에서 사건의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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