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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출판사서 태블릿PC 가져간 기자 오늘 경찰출석

이현영 기자

입력 : 2018.04.24 12:45|수정 : 2018.04.24 12:45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드루킹' 48살 김 모 씨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등을 가져간 TV조선 기자가 오늘(24일) 경찰에 출석합니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TV조선 소속 기자 A씨 측이 변호사와 함께 오늘 오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 새벽 0시쯤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이 건물 다른 입주자인 48살 B씨와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무실에서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태블릿PC, USB,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이날에 이어 2차례 더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했고, 3번째 무단침입 때인 지난 21일 아침 8시 반쯤에는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에 침입해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점을 훔치고 신고자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처음 출입한 뒤 호기심으로 두 번째 출입했다"면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자신의 아들 명의로 된 택배 물건을 발견해 감시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3차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택배 상자에 적혀 있던 이름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관계자 이름을 B씨가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측은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뒤 방송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B씨가 해당 수습기자에게 자신을 경공모 회원이라고 소개했다"며 "건물주로부터 관리권한을 위임받았으니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사실을 보고받고 수습기자에게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으며 반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보도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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