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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 다량 검출"

이병태 기자

입력 : 2018.04.23 14:22|수정 : 2018.04.23 15:58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국산 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빈과일보는 중국 화둥 사범대학 연구진이 2015년 중국 내 15개 소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닷물로 만든 소금인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이 가장 높아 1㎏의 해염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이 550∼681개에 달했습니다.

염분이 함유된 호숫물로 만든 소금인 호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1㎏당 43∼364개였습니다.

천연 염화나트륨의 결정인 암염과 소금기가 녹아 있는 지하수에서 얻은 소금인 정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가장 낮아 1㎏당 7∼204개였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크기가 수십 나노미터 즉 10억 분의 1m에 불과한 것들도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수와 음료수 등의 포장용기인 페트병에서 80% 이상 생겨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스페인 연구진이 21개 자국 해염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당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50∼280개로, 중국산 해염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중국산 해염을 매일 5g씩 일 년 동안 먹으면 무려 1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고 화둥사범대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해염에서 이처럼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은 재활용되거나 매립, 소각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간 플라스틱 쓰레기로 전 세계 바다가 갈수록 오염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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