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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야권, 사르키샨 총리 사퇴 요구하며 10일째 시위

권란 기자

입력 : 2018.04.22 23:31|수정 : 2018.04.22 23:31


남캅카스 지역의 소국 아르메니아에서 전직 대통령 출신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흘째 이어졌습니다.

오늘(22일) 오전 아르메니아 수도 시내 호텔에서 사르키샨 신임 총리와 야당 의원 파쉬냔이 만나 협상에 들어갔지만 몇 분 만에 결렬되면서 시위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협상이 시작되자 파쉬냔 의원은 사르키샨 총리에게 "총리의 사직을 논의하러 왔다"고 말했고, 이에 샤르키샨 총리는 "총선에서 7~8%의 지지를 얻은 정치세력이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말하며 떠나는 바람에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뒤 예레반 시내 '공화국 광장'의 시위대는 수천 명으로 불어났고, 경찰은 자진해산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경찰은 섬광탄 등을 이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메니아 의회 제1당인 공화당 소속의 사르키샨 총리는 지난 9일 2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일주일 만에 총리에 취임했는데, 이를 두고 내각제를 악용해 권력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파쉬냔 의원이 이끄는 야권이 맞서며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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