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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공모' 등 '드루킹' 관련 인터넷 카페 본격 수사

박원경 기자

입력 : 2018.04.22 11:56|수정 : 2018.04.22 11:56


'드루킹' 김 모씨 일당에 의한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씨가 운용한 인터넷 카페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등 카페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네이버 측에 회원명단과 게시글, 사진과 댓글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자료를 받아 분석한 뒤 경공모의 운영방식과 규모, 모임의 성격 등을 파악해 댓글 여론조작과 관련한 불법행위 정황 유무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김씨가 회원들의 아이디를 이용해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을 추가로 한 것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씨 일당이 회원들의 아이디를 불법적으로 도용하지는 않았는지, 카페에 다른 정치인과의 관련성을 언급하는 글의 존재 여부 등도 경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드루킹' 김 모씨는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1월 17일 기사글 외에도 드루킹 일당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글이 최소 6건 이상 추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실 관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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