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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오늘 긴급 이사회서 사의 표명할 듯

김광현 기자

입력 : 2018.04.18 07:50|수정 : 2018.04.18 07:50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사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늘(18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포스코는 이사회 개최 여부나 안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사회에서는 권 회장의 거취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권 회장은 이사진에 젊고 새로운 리더가 포스코를 이끄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고 자신의 거취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회장은 중도 하차 이유로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상당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임할 경우 정권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제8대 회장에 선임됐는데 포스코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도 하차한 전례가 있습니다.

정권 압박 외에 권 회장이 사임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의 지휘 아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단행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난해 3월에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020년 3월까지입니다.

권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사임설이 계속 제기됐습니다.

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6월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 참여를 신청했지만 포함되지 않았고, 2차 경제인단 때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우회적으로 퇴진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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