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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민 10만 명 대규모 반정부 시위…총선 재실시 요구

정형택 기자

입력 : 2018.04.15 11:23|수정 : 2018.04.15 11:46


헝가리 시민 10만여 명이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재선 압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갖고 총선 재실시와 선거제도 개혁 등을 요구했습니다.

AP와 AFP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 젊은이로 이뤄진 시위대는 헝가리 국기와 유럽연합(EU)기를 들고 "민주주의", "재선 실시"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회의사당을 향해 가두시위를 했습니다.

시위대는 총선 투표 재개표와 공영언론의 공정 보도, 총선 재실시, 야당의 단결 등을 요구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8일 총선에서 우파 여당 피데스가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4선에 성공했습니다.

반 난민과 반 EU를 내세우고 있는 오르반 총리는 지난 1998년에 이어 2010년 재집권에 성공해 3차례 연임했으며 반대론자들로부터 사법권 독립 침해와 언론 탄압, 선거제도 조작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특히 헝가리 출신 미국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자금 지원을 하는 시민단체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헝가리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을 압박하기 위한 강력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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