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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법정관리 신청 준비 착수…20일 직후 실행할 듯

박진호 총괄

입력 : 2018.04.13 13:42|수정 : 2018.04.13 13:42


제너럴모터스가 결국 스스로 한국GM을 살리는 방안을 포기하고 사실상 파산 선언과 같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의 주력 수출 모델인 SUV '트랙스'의 생산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가 거의 끝난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GM은 법정관리 후 한국GM에는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연구·디자인·판매 관련 조직만 남기는 쪽으로 사태 수습의 방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GM과 한국GM 경영진이 수차례 언급한 '자금 고갈' 시점인 20일 이후 곧바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내부 절차에 들어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본사 배리 엥글 사장은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3월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4월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한국GM 이해관계자가 다음 주 금요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구조조정 데드라인이 '20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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