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기식 행위 위법이거나 도덕성 평균 이하면 사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원장의 행위가 위법이거나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사퇴시키겠지만 그 전에 먼저 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당장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첫 소식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행위 중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김 원장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위법이 아니더라도 피감기관 해외 출장이 당시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역시 그만두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위법이 아니거나,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김 원장을 해임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위법 여부를 떠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국민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관행이었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습니다.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을 임명해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지만, 근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늘 두렵다며 이번 논란이 김 원장에 대한 금융권의 저항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는 점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