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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지쳤다'…"여성·20대일수록 중단 의향 높다"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4.13 08:01|수정 : 2018.04.13 16:07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홍수 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가운데 여성과 20대, 자존감이 낮은 집단에서 SNS를 그만하고 싶다는 의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3일 고려대 이은지 박사가 한국HCI학회지에 제출한 'SNS를 떠나는 사람들: 사용자의 특성과 SNS 피로감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SNS 중단 의향이 큰 인구 구성학적 특성이 이같이 분석됐습니다.

논문은 SNS 사용자 177명(남성 88명·여성·89명·평균 나이 34.15세)을 대상으로 1~7점 척도로 SNS 중단 의향을 설문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4.09)의 SNS 중단 의향이 남성(3.7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SNS 계정 관리에 더 큰 노력을 들이고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논문은 "엔터테인먼트(오락)의 목적으로 SNS를 이용하는 남성 사용자와 달리 여성 사용자는 온라인상의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며 남성보다 더 많은 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업데이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관리부담은 물론 관계부담을 느낄 수 있는 여성의 SNS 이용행태는 SNS 지속사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3.64)와 30대(3.85)보다 20대(4.23)에게서 중단 의향이 높았고, 이는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SNS를 더욱 활발하게 쓰기 때문에 피로감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사 대상의 성격적 특성으로 보면 자존감(Self-Esteem)이 낮은 집단(4.12)이 높은 집단(3.69)보다 SNS를 그만하고 싶다는 반응이 더 뚜렷했습니다.

논문은 "자존감 수준이 낮은 사용자들의 경우 게시물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SNS 피로감을 느끼기에 자존감 수준이 높은 사용자보다 더 강한 SNS 중단 의향을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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