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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금감원 사칭 '한중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3명 구속

이현영 기자

입력 : 2018.04.12 13:21|수정 : 2018.04.12 13:21


▲ 서울 강북경찰서가 검거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붉은 원 왼쪽)이 올해 3월 돈을 건네받기 위해 한 피해자를 만나는 모습이 근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모습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불구속 피의자 2명을 제외한 6명을 최근 검찰로 넘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3월 16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3억 4천600만 원을 받아내 중국에 머무는 총책 김 모 씨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과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며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으니 돈을 찾아서 수사관에게 넘기라"고 속였고, 이 씨 등 한국에 있는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하부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신분증 사진을 전송받은 뒤 '도망치거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모든 정보를 검찰청에 넘기겠다'는 선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이 보이스피싱으로 받아낸 돈을 중국으로 보내면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사진=서울 강북경찰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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