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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 정계 은퇴 "자녀에 충실"

권란 기자

입력 : 2018.04.12 04:20|수정 : 2018.04.12 04:35


미국 공화당의 의회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원의장으로서 공화당을 이끌며 있었던 모든 일에 후회는 없다"며 공식적으로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만약 출마해 연임하게 되면 아이들은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할 것"이라며 가족을 위해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다소 고민하긴 했다"면서도 "내년 의회에 내가 있느냐, 없느냐가 각 지역구 후보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화당이 제 역할만 하면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의사봉을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에게 넘기겠다"며 중간선거까지는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언 의장의 정계 은퇴 소식에 트위터 글을 통해 "라이언 의장은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며 "폴,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으로 돌연 정계를 은퇴한 이후 의장직을 맡았습니다.

2012년 대선에는 롬니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등 40대 기수론의 선봉에 서기도 했던 터라, 미 공화당 내에서는 라이언 의장의 정계 은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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