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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오젠거리' 간판 내리고 '누웨모루거리' 공식 선포

홍순준 기자

입력 : 2018.04.11 13:56|수정 : 2018.04.11 13:56


제주시가 제주 속의 작은 중국이라 일컬어졌던 '바오젠거리'를 '누웨모루거리'로 공식 선포합니다.

제주시는 오늘(11일) 저녁 7시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북쪽 야외공연장에서 명예도로명 선포식을 엽니다.

선포식에서는 풍물패 길 트기와 가수 설하윤·홍조밴드·변진섭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거리 곳곳에서 마술과 저글링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습니다.

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꾸기 위한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최우수작에 '누웨모루'를 선정했습니다.

신제주의 지형이 마치 누에가 꿈틀대는 모습과 같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 명칭은 많은 인재와 부자가 나오는 명당자리임을 뜻합니다.

명칭공모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자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중국 기업의 이름을 딴 명칭의 적절성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도 이어져 왔습니다.

제주도 도로명주소위원회는 같 지난해 12월 27일 도로명주소법 규정에 따라 기존 '바오젠거리'를 대체할 새로운 도로명 명칭으로 '누웨모루'를 심의·의결했습니다.

바오젠거리 명칭은 중국 바오젠 그룹이 2011년 9월 보름간 8차례에 걸쳐 1만4천여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내오기로 한 데 따른 화답 차원에서 만들어져 6년여간 사용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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