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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미대사관-美 국무부, 정상회담 국면서 핫라인 구축

손석민 기자

입력 : 2018.04.11 07:46|수정 : 2018.04.11 07:46


한미 당국이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국면에서 주미 한국대사관과 미 국무부 채널 간에 외교 핫라인 체제를 구축해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두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의 진행이 중요하다"며 "대사관과 미 국무부 측이 계속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간 채널은 조윤제 주미대사와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2주 전 회동하면서 구체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대사관과 국무부간 실무회의가 이뤄졌으며 오는 16일 조 대사와 손턴 지명자가 추가로 만날 예정입니다.

북한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는 북미 간 견해차가 한 번에 다 좁혀지리라고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큰 테두리에서 '비핵화 약속'에 합의한 뒤 실무 단위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어느 정도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회담에 임하는 사람들 간에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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