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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특검 해임권 있다고 믿어"…공화 "자살행위"

손석민 기자

입력 : 2018.04.11 07:44|수정 : 2018.04.11 07:4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한 해임 권한이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 해임권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분명히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를 포함해 많은 법조계 인사들은 대통령이 그럴 권한이 있다고 말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연방수사국, FBI가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뉴욕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에 반발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0일) 백악관에서 뮬러 특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많은 사람이 그를 해임하라고 건의한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답했습니다.

FBI는 뮬러 특검에게서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압수수색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하는 포르노 배우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용으로 코언이 건넨 13만 달러의 출처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은 뮬러 특검 해임은 정치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즉각 만류하고 나섰습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그래슬리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뮬러 해임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면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특검 해임 권한은 수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관리에게 있다"며 "뮬러 특검 해임 권한은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에게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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