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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진핑·트럼프 화해 손짓…다우 0.19% 상승 마감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4.11 05:51|수정 : 2018.04.11 06:4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유화적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답으로 큰 폭 올라 마감했습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90포인트(1.79%) 상승한 24,408.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71포인트(1.67%) 오른 2,656.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96포인트(2.07%) 높은 7,094.3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자동차 관세 인하 등 중국의 수입 확대 방침을 밝힌 점이 무역전쟁 우려를 줄이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무역 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수입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폭 인하하고, 금융업의 개방 속도도 올리겠다면서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한 집행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25%인 중국의 높은 자동차 수입 관세나 지식재산권 문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적인 비판을 내놓은 사안입니다.

시 주석이 화해의 손짓을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이 관세와 자동차 무역장벽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에 관한 이해에 대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같이 위대한 전진을 이루어 낼 것"이라면서 무역 관련 협상 기대를 키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상원 증언이 진행되는 가운데, 페이스북 등 기술주도 큰 폭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날 저커버그의 증언을 앞두고 자사의 정보를 유용한 사례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용자에게 최대 4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보안 대책을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무력 사용에 나설 가능성은 증시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유가가 큰 폭 오르면서 에너지주 주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이날 3% 넘게 급등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분야 주가는 3.32%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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