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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서 피살 기자는 하마스 테러분자"

한승구 기자

입력 : 2018.04.11 04:34|수정 : 2018.04.11 04:34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하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한 사진기자가 하마스 조직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와 이 기자의 유족은 이를 즉시 부인했습니다.

리버만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 기자는 2011년부터 하마스에 가담한 '테러분자'"라며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경계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리버만 장관은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 인사입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자가 수년간 하마스의 대위급 조직원이었다"면서 "이번 일로 하마스가 미디어, 구급차, 환자를 어떻게 이용해 테러를 수행하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아인미디어 소속 사진기자 야세르 무르타자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를 취재하다 이스라엘군에 피살됐으며 당시 취재, 기자를 의미하는 'PRESS'라는 표시가 박힌 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국제 사회는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과잉 유혈진압을 규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인 미디어가 미국 국제개발처의 심사를 통해 지난달 지원 기금 1만1천700달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구호단체 노르웨이난민위원회는 "그가 우리 단체에서 새로 일을 시작하기 이틀 전 사망했다"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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