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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 향후 2년 더 오를 것…2020년부터 하락"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4.06 06:54|수정 : 2018.04.06 16:25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떨어지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 내년까지 오르고, 스마트폰 가격은 2020년부터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09년 343달러로 정점을 찍은 평균 도매 판매가(ASP)는 이후 2011년을 제외하고 계속 떨어져 2015년 242달러, 2016년 233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국가에서 엔트리 모델과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10년 10% 내외였던 100∼199달러의 중가 스마트폰과 2% 수준이었던 입문용(36∼99달러) 스마트폰은 작년까지 각 30% 안팎의 비중으로 성장했습니다.

반면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은 2010년 44.1%에서 작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35달러 이하 초저가 스마트폰은 1천620만대(1.1%), 입문용 스마트폰은 4억1천60만대(27.9%)가 각각 판매됐고, 중가 스마트폰은 4억9천410만대(33.6%) 팔렸습니다.

191∼299달러의 고가 스마트폰은 1억9천680만대(13.4%),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3억5천390만대(24.0%)가 판매됐습니다.

SA는 스마트폰 평균 도매 가격이 2016년 233달러에서 2017년 245달러로 오른데 이어 2018년 252달러, 2019년 254달러로 3년 연속 오를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이같은 스마트폰 평균 가격 상승에는 작년 애플을 필두로 '초고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것이 영향을 끼쳤는데, 애플은 작년 4분기 아이폰X을 출시하면서 ASP가 797달러로 전년보다 15%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작년 하반기 갤럭시노트8을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출시해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비싸게 팔았습니다.

SA는 "향후 2년간 고가 아이폰, 프리미엄폰 교체 매출, 하드웨어 혁신 등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완만한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당분간 4G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5G가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면서 "2021년부터는 특정 지역, 국가에서의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초저가∼중저가, 고가 모델 등이 전체 스마트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차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 스마트폰 매출액 중 60.8%를 차지한 프리미엄폰은 2023년 65.4%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SA는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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