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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성과급 못 준다"…노조, 사장실 점거 항의

박진호 총괄

입력 : 2018.04.06 07:18|수정 : 2018.04.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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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오후에 한국 GM 노조가 사장실을 점거했습니다. 회사가 돈이 부족해서 오늘 주기로 했던 성과급 450만 원을 못 주겠다는 데에 항의를 한 겁니다. 가뜩이나 사이가 안 좋은데 더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GM 부평공장 본관에 있는 사장 사무실 성난 노조원들이 집기를 부수고 사무실 점거에 나섰습니다.

당초 오늘로 예정된 성과급 지급을 할 수 없다는 사측의 통보에 집단행동을 벌인 겁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어제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 공지를 통해 1인당 45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였고 본사와 채권단의 추가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에 예정된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러자 노조원들이 사장실을 항의 방문하면서 위험한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노조 측은 지급일 전날 문서로 지급 불가를 통보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폭력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 대처할 방침입니다.

한국GM은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미국 본사의 협상으로 어렵게 회생계획을 마련했지만, 임금 삭감 등 자구안에 대한 노사의 대립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배리 엥글 미 GM 사장은 4월 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도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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