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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월 198만 원 필요…저축 월 41만 원"

곽상은 기자

입력 : 2018.04.05 11:35|수정 : 2018.04.05 13:20


한국인은 노후에 월 200만원 가까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이를 위해 월 40만원 조금 넘게 저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잘 구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보고서'를 보면 전국 성인남녀 1천953명이 노후 필요소득으로 응답한 금액 평균은 월 198만원입니다.

2016년 조사에선 193만원, 2014년 조사에선 207만원이었습니다.

노후에 대비한 저축액은 월 41만원으로, 2016년 40만원과 비슷하지만, 2014년 15만원보다는 부쩍 늘었습니다.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 가입률은 78%, 퇴직연금은 35%, 개인연금은 45%입니다.

이들의 순자산, 즉 부채를 뺀 자산은 3억9천911만원으로, 이 가운데 거주주택 자산은 2억8천45만원입니다.

은퇴준비지수 산출에 쓰이는 재무실행점수는 2014년 53.6점에서 2018년 67.8점으로 상승했습니다.

주로 거주주택의 자산 가치 상승 덕분이었습니다.

건강실행점수는 전체 응답자 평균이 59.1점으로 2016년 55.6점보다 개선됐습니다.

만성질환·중증질환 보유율이 상승했지만, 금연·절주·운동 등 건강생활 습관 실천 비율도 높아진 결과입니다.

또 기혼자들은 맞벌이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 홀벌이 하는 경우보다 노후 건강 준비가 더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동실행점수에 영향을 주는 여가시간은 모든 연령대에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30대는 2014년 8.1시간에서 2018년 4.8시간으로, 40대는 7.9시간에서 4.9시간으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소득 수준으로 구분하면 고소득층이 여가를 더 잘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소득 550만원 이상 집단은 여가활동 다양성, 여가시간, 인적 네트워크, 자기계발 등에서 모두 월등해 활동실행점수가 50.1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소득 250만원 미만 점수는 38.6점에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경제적 여유가 없을수록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큰데, 이들 집단에서 은퇴 후 활동 준비는 취약하다"며 "경제적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루 평균 1시간 넘게 대화하는 부부는 20대 60.0%에서 갈수록 줄어 60대 이상은 19.2%에 불과했습니다.

"자녀와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편"이라는 응답 비율도 20대 62.5%에서 60대 이상 35.3%로 낮아졌습니다.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점수를 종합한 은퇴준비지수는 2014년 57.2점에서 2016년 55.2점, 2018년 54.5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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