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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찍힌 아마존, 로비인력 1년 새 2배로…"IT기업 중 최강"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4.04 15:38|수정 : 2018.04.04 15:38


아마존이 워싱턴 정계를 상대로 할 로비스트를 대폭 늘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부 로비스트를 2016년 말 14명에서 지난해 말 28명으로 증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배로 늘린 것으로, IT 기업으로는 최강의 로비스트 조직을 사내에 구축한 셈입니다.

고용한 로비스트 인력을 기준으로 하면 구글의 13명은 물론 각각 8명을 두고 있는 페이스북과 애플을 크게 웃돕니다.

미국 상원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2014년 초에 아마존은 불과 3명의 내부 로비스트를 등록하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내부에 로비스트 조직을 확충한 것은 여러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겨냥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아마존은 드론과 자율주행차, 항공 화물, 사이버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 침해, 클라우드 컴퓨팅, 국방부 물자조달, 세금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비스트를 두고 있는데 모두가 의회의 입법, 행정부 규제에 민감한 분야입니다.

통상적으로 미국 기업들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신축성이 큰 외부 로비스트와 계약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내부에 로비스트를 늘린 건 이런 관례에 비춰 이례적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가 대량 유출되면서 파문이 가시지 않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아마존을 공격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IT기업에 대한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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