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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프리카 이주민 '한시적 체류 허용' 하루 만에 취소

김아영 기자

입력 : 2018.04.04 01:16|수정 : 2018.04.04 03:35


이스라엘 정부가 아프리카 이주민을 서방국가로 보내거나 한시적으로 체류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프리카 이주민에 관한 유엔난민기구와의 합의안을 취소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텔아비브 남부에서 이주민에 반대하는 활동가들과 회의를 한 뒤 잠입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계속 단호하게 행동하며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과 하루 전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난민기구와의 합의에 따라 기존 아프리카 이주민 추방계획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합의안에는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민 중 1만6천여 명은 서방국가로 이주하고 나머지 이주민은 최소 5년간 이스라엘에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강경세력 등이 아프리카 이주민 체류를 반대하는 등 국민 반발이 거세지자 몇시간만에 보류 입장을 발표했다가 결국 취소를 결정한 겁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네타냐후 총리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취소를 재고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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