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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CNN 때리기…"'안티 트럼프' 아니면 일자리 못 얻어"

김아영 기자

입력 : 2018.04.04 02:43|수정 : 2018.04.04 02: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들어 연일 주류언론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앙숙'인 CNN방송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고의로 역겹고 편향된 의제만 다루는 '가짜뉴스' 방송사들이 싱클레어 방송의 경쟁과 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CNN과 NBC, ABC, CBS의 '사기꾼들'은 부정직한 보도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소설(fiction) 분야의 시상만 허락돼야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싱클레어 방송은 미전역에서 200개 가까운 지역 방송국을 소유 또는 운영하는 미디어 그룹입니다.

CNN 등 주류 방송사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방송계의 보이지 않는 가장 큰손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싱클레어 그룹은 지난달 말 모든 지역 방송국 앵커들에게 동일한 내용의 1분짜리 '가짜뉴스 경고문'을 읽도록 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과의 전쟁을 편든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는 전날 "싱클레어는 CNN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감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시청률 도전을 받는 CNN에서는 자신이 전적으로 '반(反) 트럼프'라고 말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보라"고 주장했습니다.

CNN 사장 제프 저커를 언급하면서 요즘 그가 위험에 처했고 즐겁지 않다며 CNN을 정화하고 강화해 정직한 보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CNN방송은 트위터 계정에서 "또 거짓(false)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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