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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귀화 1호' 라던스키, 5월 세계선수권 뒤 은퇴

하성룡 기자

입력 : 2018.04.03 08:46|수정 : 2018.04.03 08:46


▲ 브락 라던스키(오른쪽)

아이스하키 귀화 태극전사 1호인 브락 라던스키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라던스키는 최근 소속팀인 한라 구단에 그만 뛰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라가 지난달 31일 일본의 오지 이글스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직후입니다.

오는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월드챔피언십이 라던스키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라던스키는 현재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 뛰는 7명의 귀화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외국인 선수 1호입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 아이스하키 명문 미시간대를 졸업한 라던스키는 200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9순위에 지명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기대주였습니다.

하지만 NHL에 데뷔하지는 못했고, 산하 마이너리그와 독일 리그에서 활약하다 2008년 9월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한라 소속으로 2008-2009시즌부터 아시아리그에 뛰어든 라던스키는 2015-2016시즌까지 무려 8시즌 동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2016-2017시즌 오른쪽 엉덩이를 심하게 다쳐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예전과 같은 득점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1골 1도움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라던스키는 결국 최고의 모습으로 은퇴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라던스키는 아시아리그 총 352경기에서 485포인트(195골+290어시스트)로 역대 포인트 부문 4위에 올라 있습니다.

한국 국가대표로는 세계선수권 20경기에 출전해 6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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