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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의 기민당 "학교의 반유대주의 사례 의무보고해야"

입력 : 2018.04.02 01:36|수정 : 2018.04.02 01:36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각급 학교에서 벌어지는 반(反)유대주의 행동에 대해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1일(현지시간) 발행된 일요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카우더 원내대표는 "연방의 모든 주(州)에서 학교들은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해 지속해서 보고할 의무가 있다"면서 "학교들이 이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벌어질 경우 당사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이 문제에서 관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민당의 이런 요구는 최근 베를린에서 유대계인 여학생이 몇 달 동안 이슬람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에서의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탓입니다.

독일에서는 최근 이슬람계 난민이 증가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키로 한 뒤 반유대주의 정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에는 프랑스에서 85세의 홀로코스트 여성 생존자가 자택에서 살해되는 등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반유대주의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정치권은 지난 1월 반유대주의에 대한 대응을 원활하게 하려고 연방하원에 반유대주의 위원장직을 신설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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