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굴, 바지락, 가리비 등 조개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보다는 검출량이 적은 편이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해 식약처 의뢰로 굴, 담치, 바지락, 가리비 등 패류 4종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을 확인했다.
패류 속살 100g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바지락에서 34개, 담치에서 12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 가리비와 굴에서는 각각 8개, 7개가 검출됐다.
이는 외국 연안에서 채집되는 굴에서 57∼1천218개, 담치에서 0∼1천365개, 바지락에서 90∼17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들 패류 4종을 통한 국민 1인당 연간 미세플라스틱 섭취 추정량은 212개라고 밝혔다.
연구자는 "우리 국민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량과 0.3%가량으로 추정되는 인체 흡수율을 고려하면 인체 영향력을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원은 올해 국내산 낙지와 주꾸미, 새우, 게를 조사하고, 내년에는 중국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정수장과 먹는샘물, 어류 속 플라스틱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