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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7월 말 북한 답방"…한국전쟁 정전 65주년 기간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3.30 17:31|수정 : 2018.03.30 17:3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말 북한 평양을 답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30일 홈페이지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7월 26일 한국전쟁 정전 65주년 기간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문 다음날인 7월27일은 1953년 유엔 연합군과 북한, 중국이 판문점에서 정전 협정에 서명한 날입니다.

앞서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초청 의사를 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공식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초청은 흔쾌히 수락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이 이 기간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에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하는 것으로 한국·미국과 북한·중국간 대립 구도를 한층 부각시키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운정보센터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중간 '혈맹' 관계를 규정한 이 조약은 북한과 중국이 1961년 체결한 상호 방위조약으로 어느 한 나라가 침략을 받으면 상대국에 즉각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981년과 2001년에 2차례에 걸쳐 자동 연장된 이 조약의 유효기한은 2021년입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냉전 체제의 종결로 이 조약의 군사동맹적 의미가 이미 상실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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